오늘, 내가 이 자리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느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가 보더라도 보잘것없고, 한심하고, 안쓰럽다 못해 비참하기까지 한, 그런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남자의 탄생은 나름 유복했다. 고아도 아니었고, 편부모 가정도 아니었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평범하다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남자였다. 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난 그는 장차 집안에 ...
시나리오에 앞서... 이 작품은 카오시움 사에서 만든 호러 RPG Call of Cthulhu 7판의 비공식 저작물이며, 원작자와 번역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일절 없음을 밝힙니다.본 시나리오에는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있습니다.룰북 없는 키퍼링과 키퍼링 커미션은 지양해 주세요.재배포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개변이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플레이를 영상으로 남...
그녀는 고아다. 15살짜리 소녀인 그녀는, 고아다.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는, 그리고 앞으로도 주목 받을 일이 없는 고아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그저 어느 순간, 자신이 세상에 대해 어느 정도 눈을 떴을 때, 피부와 현실로 맞닿은 순간, 그녀는 깨달았다. 아, 나는 버려졌구나. 남이 보면 애처로워 보일 지 몰라도, 그녀 스스로는 고아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암흑만이 가득한 꿈이었다. 앞다퉈서 어둠이 나를 집어삼켰다. 어둠과 어둠과 교차하며 나를 먹어치우려는 듯 감싸안았다. 아아, 이 끔찍하고 답답하고 어지러운 느낌. 숙취에 시달리는 듯한 느낌. 이 느낌은 이미 한번 겪었던 느낌이었다. 나는 억지로 꿈 속을 해쳐 현실 세상으로 뛰처나가려고 했지만, 첩첩이 쌓인 어둠은 나를 가만두지...
…그 일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교단이 금방 추적할 거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반대로여서 너무 싱겁다고 해야 할까, 허무하다고 해야 할까. 다크 엘프 하나 못 찾은 것 때문에 이렇게나 교단이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근 3개월 간은 내가 쓸 수 있는 소식통을 모조리 동원했지만 교단의 그림자, 그들의 로브 ...
아 ㅋㅋㅋ 그럭습니다 저는 군인입니다. 22살. 곤뇽. 저의 불규칙한 연재주기는 이게 한 몫 했습니다. (핑계이긴 하지만) 사실 막연히 소설을 쓰자 라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우연찮게 군대에서 인연을 만나서 글 쓰는 거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해보다가, 그 분께서 "야 이런거 짜는 거 좋은데 너만 보긴 아쉽지 않냐?" 라고 제안해서 이런저런 곳을 돌아다니다가 ...
♪ Two Steps From Hell - Unleashed 나와 마녀, 그리고 다크 엘프 셋은 일단 장로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고 회관 밖으로 나왔다. 은은하게 비치는 햇살과도 같은 빛은 밤 시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떠 있었지만, 인공적인 불빛이라서 바깥 세상처럼 밝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래 있으면 우울증이 걸릴 것 같은 그런 분위기는 일단 제쳐두고, 벤...
♪ The Dark Forest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바꾼다. 이 말이 얼마나 커다란 것을 의미하는 건지 누구나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후회만을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면 더더욱. 과거를 바꾼다는 일은 그만큼 엄청난 힘과 일이 필요하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일이 내 일처럼 쉽게 뒤바뀔 수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
♪ Erik Satie - Gnossienne No. 3 - …헉! 숨이 돌아오고 나서 나는 겨우 눈을 떴다. 무슨 일이 일어났었지? 뭔가 엄청나게 어마무시한 꿈을 꾼 것 같았는데. 상체를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며 눈을 비볐다. 여긴… 내 방 침실이다. 밤이다. 나는 아마도 자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두 팔을 들어 몸을 확인했다. 편한 재질로 만든 잠옷이다. ...
♪ When The World Ends "…!" 다시 만났다. 우리를 제대로 엿먹인 그 남자를. 마법진을 서로 사이에 두고 우리와 남자는 시선이 마주쳤다. "…그렇군, 보고 있었던 건가. 후후후, 너무 늦게 알아챘군. 나답지 않게 말이야." 남자는 로브를 천천히 벗으며 위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마법진을 사이에 두고 눈이 마주쳤다.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
♪ Basement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겠지만, 먼저 우리가 왜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지부터 설명해줘야겠지?" 끝도 없이 이어진 어두운 계단. 그 계단을 내려가며 에리에는 말했다. 동감한다.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고, 대체 어떻게 내가 엘프 노예들의 포주가 되었는지 말이다. 내 단순한 생각으로는 분명 그 날 밤에 있었던 일과 ...
비로 촉촉히 젖은 그녀를 업은 채로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최대한 사람들 눈에 안 띄게 말이다. 집 안은 보일러를 안 돌리고 나온 터라 그런지 공기가 싸늘했다. 이대로 두다간 금방 감기 걸릴 것 같다. 일단 안락의자에 그녀를 앉혀두고 코트를 덮어둔 채로 그녀가 입을 만한 옷이 없나 옷장을 뒤져보았다. 샤워를 해서 몸을 녹이는 편이 좋을 것이다. "젖은 옷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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